한박자천천히!찰칵 | Posted by 스폰지 2009/06/27 22:20

강화도 고려산 - 더워...

더워더워더워................................................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이었다는 뉴스를 듣고, 어제 산에 올라갔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웬지 x라게 덥더라니...

어찌된 것이 산속에 그 흔하디 흔한 약수터조차도 볼 수 없었던 것은 정말 일생일대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걸 대변해주는 결과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올라가는 도중에 눈앞에서 윙윙 거리는 날파리들도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해준다.

내리쬐는 뙤양볕에 설렁설렁 불어오는 바람이 몸속의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아 x라 덥다!)
길을 잘못 선택한 탓인지,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이라곤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 굉장히 낯선 길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했다. 사람하나가 겨우 다닐만한 통로에 설상가상으로 옆에는 '고압전류 조심'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고...군부대가 매복하는 장소인지 참호가 군데군데 파여있었다.

한참을 올라가서야 이정표도 보이고, 길다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속에서 보던 아름다운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삭막한 풍경과 눈치없는 날파리들만이 나의 즐거운 산행(?) 을 도와주었다. 땀을 삐질삐질 흘려 도착한 곳은 산 정상!!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짜증과 더위로 뭉쳐있던 기분을 조금은 풀어주었다.
날씨가 쾌청하지 못해 멀리 보이는 바다가 흐릿하게 보여 약간은 아쉬웠지만 역시나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내려가지....



읍내 마을 목장에서 만난 젖소
웬지 날 놀리고 있는 듯한 쭉 내민 혀와 눈빛



흔적
어렵사리 힘든 길을 뚫고 나와 만난 길다운 길.



만리장성을 닮고 싶은 다리
산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본 다리(계단). 난 목각버젼 만리장성인줄 알았다.



오아시스
정말 산속에 물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던 중에 내려오던 길에 도착한 어느 한 절에서 꿀맛같던 물을 마셨다.



보살
인생무상을 몸소 실천 하시는 견공



적석사
편안함이 깃들어 있던 어느 조용한 절.




무인판매
아이스크림을 무인판매하던 곳이었는데, 부처님에게 용서를 구하고 슬쩍 가져가도 모를만한 곳이었다.
하지만 나는 돈을 당당히 집어넣고 먹었다.



멀 봐!
눈을 마주치고 노려보던 소. 성깔 있는 소였다면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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