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는가....?
출근길 러쉬아워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밖으로 나가보면 빵빵거리는 소음과 교통체증은 가끔 어디론가 떠나게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보물같은 장소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중에 남한산성은 서울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고 야경또한 죽이는~ 서울시내에서 가볍게 갔다 올수 있는 장소중에 얼마 안되는 곳이다.
오늘은 날씨도 꾸리꾸리하고(뭐...장마라고 하니 어쩔수 없겠지만...) 뭣보다 카메라 상태가 굉장히 안좋았으므로 나갈까 말까 아침부터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 전날 x이버에서 서울시내의 야경사진을 보지만 않았어도 생각조차 안했을 것을...
일단 충동적으로 간 것이기때문에 계획이고 뭐고 존재하지 않았다. 일단 8호선을 타고 남한산성 입구로 돌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을 땐 한방울의 땀이 흐르며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음....남한산성입구역인데 왜 남한산성의 실체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것일까...?
지나가는 아주아주 알흠다우신(?) 아주머님께 길을 여쭤보았다. '남한산성은 어디로 가야되는겁니까?'
아줌머니 왈 '남한솬성? 버스타고 가면디야'
간단했다. --;; 버스타고 조금 올라가면 되는것이었다.
2번출구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바로 있는데 남한산성은 거의 다 가는듯 하여 어렵지 않게 골라탈 수 있었다.
종점에 다다르니 남한산성유원지 입구였다. '음....이곳이 남한산성이구만...' 하지만 산성의 모습은 볼수는 없고 웬지 모를 등산코스가 보이는게 아닌가...? 시간이 조금 흐른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남한산성을 보기 위해선 30분~ 1시간정도 산을 타야 된다는 것이었다.
웬지 작년에 영월에 가서 선돌을 보기위해서 산을 타던 기억이 난다...--;; (윽,,,안좋은 기억이..)
어찌됐든 40분정도 산을 타니 남문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카메라를 꺼내서 현재의 이 감격스러운 마음을 담아내었다. 남문에 입성하여 서문으로 축지법(?)을 이용해 이동하였다. 서문에 도착하면 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아주 좋은 장소가 있다. 서문을 빠져나온뒤 서문을 등지고 서서 오른편 길로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야경을 찍기 아주 좋은 곳이 있는데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거 같다. 오늘이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나 혼자밖에 없었다는거. --;
서문에 7시쯤 도착을 했는데 요즘은 해가 질려면 최소 8시는 넘어가야 된다는 걸 잊고 있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셀카놀이를 진행하였다. 아 민망해라....;;;
8시가 넘어가니 슬슬 해도 넘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밝다....;; 원래 여름이란 놈은 밤낮의 개념이 없는것인가?
한 8시 30분정도가 되니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했다. 슬슬 작업을 시작할때였다. 가방에서 내가 애지중지하는 카메라를 빼서 들었다. 쫘잔~~ 삼각대도 촤르륵 펼쳐내었다. 오...죽인다 죽여..!!
사실 내가 쓰고 있는 카메라는 5년전에 산 캐논 A60 이다. 그래 요즘 나오는 핸드폰 화소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화소수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수동모드가 된다. 이거 하나 때문에 아직도 쓰고 있다.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해가 다 넘어가자 서울시내의 불빛들이 내 안구를 덮쳐버렸다. 눈물이 날려던 것을 간신히 참아내었다는 오바고 감격스러운 야경에 서울시내가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처음 느껴보았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히히....^^
야경에 정신팔려 반쯤 정신을 놓았을 때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암흑이었다.
아차....여긴 산속이었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카메라를 후다닥 챙겨서 산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인다...산속에 가로등을 세워났을리 만무하고 그냥 감만 믿고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정신이 혼미해지고 눈앞이 핑핑 돌고 있었다는 페이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보이고 불빛도 보였다. 오~ 마치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던 기쁨과 비교할만한 감격스러움이었다.
무작정 내려오긴 했지만 제대로 내려온것이었고 방향은 북문이 있는쪽으로 내려온 듯 하였다. 이 곳에는 음식점도 많고 운치있는 카페도 많고 괜찮은 커피숍도 하나 있었다. 대체적으로 이쪽은 회사 야유회로 많이 오는 듯 보였다. 다행히도 북문에는 산성역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52번 버스와 9번 버스가 바로 그것이었다.
웬지 오늘은 운빨이 받는 날인가...? 로또라도 하나 사둘걸 그랬네 에잇.....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서울시내 야경도 굉장히 멋졌다. 서울시내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이곳은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옛날 왜적의 침입을 막았던 이 곳은 사회생활로 찌들어 있는 직장인, 집안일로 고생하는 주부, 대학가기 위해 코피쏟아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고딩들까지 누구나 와서 짊어지고 있는 짐을 잠깐 내려두고 편히 쉴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한번쯤 바람쐬는 기분으로 가볍게 왔다 가면 정말 좋을거 같다.
남문 입구에는 어두워지면 불빛이 들어오는 조명이 있었다.
담벼락 밑 네모나게 뚫린 틈 사이로 찰칵~
조금만 더 선명하게 나왔으면 좋았을것을...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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